반도체 장비 세정 및 코팅 전문기업 코미코가 모회사인 미코가 보유한 미코세라믹스 지분 47.84%를 인수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코미코의 미코세라믹스 지분 인수는 현재 반도체, 바이오, 에너지 부문으로 운영되고 있는 미코그룹 사업에 대해 코미코를 중심으로 반도체 사업구조를 개편 하는 방안의 일환이다. 코미코는 미코세라믹스를 계열화하여 기존 사업구조를 보완하며, 해외 Network와 영업력 활용 및 신규사업 확대를 통해 반도체 부문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Chip maker와 OEM Business까지 매출범위를 넓히며 세정, 코팅 및 부품 전문 기업으로 도약하려는 계획이다. 코미코는 이번 인수를 위해 현금지급 외 3자배정 유상증자, 첨단소재 사업부 영업양도, 미코바이오메드 지분매각 등의 방식을 취했으며, 그룹사 지배구조 및 사업부 개편을 통해 반도체 분야에 집중할 계획이다.
코미코는 2013년 8월 존속법인인 미코로부터 물적분할되어 신규 설립된 주권상장 법인이며, 주력사업인 정밀세정 및 특수코팅 사업은 대한민국 최초로 반도체 공정장비에 대한 세정 및 코팅 서비스를 전문화하여 사업화한 부문이다. 코미코는 오랜기간 축적한 기술 노하우를 통해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제조공정에서 사용되는 공정장비 부품의 미세오염을 제어하여 공정 수율을 향상시키고 있으며, 부품의 사용주기를 연장시킴으로써 고객사의 제조원가 절감에 영향을 주고 있다. 코미코의 주요 제품은 세정, 코팅, 부품으로 구분되며, 대한민국을 포함 미국, 중국, 대만, 싱가포르 총 5개국에서 글로벌 Chip Maker 고객사와 거래를 하고 있다.
코미코가 인수한 미코세라믹스는 2020년 2월 미코로부터 물적분할하여 설립된 임직원 393명 규모의 고기능성 세라믹스 부품 생산 기업이다. 이 회사는 2022년 매출 1,218억원에 24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매출은 2021년 대비 25.4%, 영업이익은 57.5% 증가하며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미코세라믹스는 반도체 장비용 세라믹소재를 생산하며, 주요 품목은 세라믹 히터와 정전척(ESC), 세라믹 파츠 등이다. 세라믹 히터는 반도체 CVD 증착 공정에 사용되는 부품으로 웨이퍼에 열을 가해주는 역할을 하며, 정전척(ElectroStatic Chuck)은 반도체 장비에서 정전기의 힘을 이용해 웨이퍼를 고정하는 부품이다. 주요 수요처는 ASM인터내셔널과 원익IPS 등 증착장비업체들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의 반도체 기업이다.
코미코 관계자는 “회사의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반도체 장비용 세라믹 소재와 같이 성장성 있는 신사업 진출이 중요하다는 전략적 판단 하에 미코세라믹스 지분을 인수하게 됐다.”며 “2022년 미코세라믹스의 매출액은 1,200억원대이지만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코미코는 반도체 장비 세정 및 코팅 부문의 건실한 비즈니스 모델을 보유하고 있지만, 반도체 미래 시장의 흐름을 고려하고 지속가능 경영을 위해 미코세라믹스 인수계약을 체결했다.”며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지속가능 경영 로드맵을 공고히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정훈 기자 bodo@emone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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