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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5곳중 1곳, “남녀임금 격차 있다”

기사승인 2018.06.21  09: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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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머니뉴스

지난 2016년 경제협력개발구기구(OECD)는 우리나라 여성의 평균 임금수준이 남성의 63.8% 수준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상당히 낮은 수치로, 직무가치나 성과와 무관하게 매년 임금이 자동 상승하는 호봉제를 도입한 기업이 많은 한국은 남녀간 인적 속성의 차이로 임금격차가 커질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사람인(대표 김용환)이 실제 이러한 ‘페이갭(Pay Gap·남녀 임금격차) 현황’에 대해 기업 193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3.8%가 ‘남녀임금격차가 존재한다’고 답했다. 5개사중 1개사에는 아직까지 임금격차가 있는 것이다.

남녀임금격차가 존재하는 이유로는 ‘직무가 달라서’(47.8%, 복수응답)가 많았지만, ‘기본적인 임금세팅이 남녀 구분이 되어 있어서’(19.6%), ‘남성직원의 승진 비율이 여성직원보다 높아서’(19.6%) ‘업무 능력에 차이가 있어서’(15.2%), ‘고위직급의 남성 비율이 높아서’(13%), ‘채용 포지션과 조건이 처음부터 달라서’(8.7%) 등의 이유가 이어져 불평등한 요소가 있음을 시사했다.

남녀임금격차가 많은 업종으로는 ‘제조’(26.1%), ‘서비스업’(19.6%), ‘건설’(13%) 등의 순이었다.

남녀임금격차의 비율은 어느정도나 될까. 남성임금을 기준으로 여성임금의 수준은 평균 51.3%로 여성직원은 남성직원 임금의 절반 밖에 받지 못했다. 격차를 상세하게 살펴보면, ‘50%미만’(63%)이 가장 많았고, ‘50%’(10.9%), ‘80%’(8.7%), ‘90%’(8.7%), ‘70%’(6.5%) 등의 순이었다.

임금격차가 발생하는 주 원인 중에 하나인 ‘승진’에 대해서는 ‘거의 차이가 없다’(74.1%)는 기업이 많았지만, ‘남성직원의 승진이 더 빠르고 많다’는 기업도 24.4%였다. ‘여성직원의 승진이 더 빠르고 많은’ 경우는 불과 1.6%였다.

여성의 승진이 느리거나 적은 이유로는 ‘임신, 출산 등으로 경력이 단절돼서’(38.3%, 복수응답)가 1위였다.  ‘남성중심의 기업문화가 있어서’(34%), ‘남성 직원이 많아서’(23.4%), ‘관행적으로 여성 승진은 일정 이상은 제한해서’(19.1%) 등의 이유도 이어졌다.

응답한 기업들은 남녀임금격차에 대해 ‘점진적으로 격차가 해소 되어야 한다’(74.1%)고 생각해 현실적인 문제점을 인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어쩔수 없는 문제라고 생각한다’(17.6%), ‘차이는 당연하다’(8.3%)는 응답도 있어 직장 내 양성평등이 자리잡기 위해서는 아직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풀이된다.

사람인의 임민욱 팀장은 “우리나라의 남녀 임금격차 비율은 16년째 OECD 국가 중 1위를 기록하는 불명예를 안고 있다. 출산과 육아로 인한 경력단절, 이로 인한 여성들의 짧은 근속기간과 낮은 승진 비율 등이 주요인.”이라며 “임금 격차를 줄이기 위해서는 육아와 직장생활을 병행할 수 있는 근무환경을 제공해 여성직원의 장기근속률을 높이고 업무 역량과 성과에 따른 합리적인 보상체계를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심지현 기자 bodo@emoneynews.co.kr

<저작권자 © 이머니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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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현 기자 bodo@emoneynews.co.kr
교육-과학, 사회부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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